반도체와 전자가 3분기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경기실사지수(BSI) 평균을 웃돌며 경기 회복을 선도했다. 특히 반도체는 4분기에도 매출과 수출, 내수, 경상이익 등 모든 BSI 수치가 제조업 평균을 웃돌아 우리 산업 전체를 견인할 것임을 예고했다.
산업별 대분류에서 정보통신산업은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BSI를 크게 웃돌며 경기회복의 선도적 입지를 굳혔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제조업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반도체와 전자업종의 BSI는 각각 124와 111로 제조업 전체 평균인 106을 크게 앞질렀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전 분기에 비해 업황이 호전된다는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악화된다는 의미다. 반도체와 전자가 자체 업황 호전은 물론이고 제조업 전체보다 훨씬 강도 높은 호조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확인된 셈이다.
반도체의 매출 BSI는 125로 제조업내 업종 최고치다. 반도체는 4분기에도 매출은 물론이고 수출과 경상이익, 내수 등 네 가지 BSI 모두가 제조업 평균치를 상회, ‘쿼드러플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의 4분기 예상 수출 및 경상이익 BSI는 각각 124와 106으로 제조업 평균 109와 104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기계 업종도 지난 2분기 95에서 3분기 104로 올라서면서 업황 호조세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산업 3분기 BSI는 111로 각각 105와 101을 기록한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을 크게 앞질렀다. 정보통신산업의 4분기 수출 BSI는 113으로 각각 108과 10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을 앞지를 전망이다.
한편, 3분기에 110대104까지 격차를 벌렸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BSI는 4분기 115 대 113으로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승욱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과장은 “4분기 제조업 전체 시황 전망치는 113으로 3분기 106보다 7포인트 상승해 제조업 경기회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매출, 내수, 수출, 경상이익 등 모든 분야에서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8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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