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신용평가사와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이 전망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4.3%에 이르렀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S&P, 피치, HSBC, 도이체방크 등 외국의 주요 예측기관 13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이렇게 계산됐다. 이는 국내 예측기관 9곳의 평균치인 3.8%(정부 4.0%)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외 22개 기관들의 전망치 평균은 4.1%다. 크레디스위스는 무려 6%를 제시했고 노무라와 바클레이스, 모건스탠리는 각각 5.0%로 예상했으며 HSBC는 4.6%, S&P는 4.3%로 각각 내다봤다.
도이체방크(4.1%), 씨티은행(4.0%), 피치(3.9%) 등도 4% 안팎으로 전망했다. IMF는 외부적으로는 2.5%로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4.0%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연구기관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LG경제연구원이 각각 4.2%로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고 현대경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는 각각 3.9%, 대우증권은 3.8%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3.6%를 발표했지만 정부 전망대로 4%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7월에 전망치를 내놓을 때보다 경기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에 내년도 성장률은 조금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정부가 내년 성장률로 4%를 제시했는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 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상반기에 5.1%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에 1.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KDI는 4.7%에서 3.8%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KB증권 주이환 수석은 경기가 2011년에나 위기 이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므로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은 2012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내년 실업률이 올해보다 조금 내려갈 것이지만 고용이 늘어나기 힘든 경제구조이므로 청년실업, 낮은 경제활동참여율, 열악한 고용의 질 등의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취업자 수가 늘어나겠지만 과거처럼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고용흡수력이 낮아지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추세적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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