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몰 호스팅이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자상거래시장이 매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에만 주력하던 브랜드 업체들이 인터넷 쇼핑몰 진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 기존에 독립형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안·인력 문제 등으로 인해 임대형 쇼핑몰에 입점하거나 아예 아웃소싱하려는 업체들도 생기고 있다. 브랜드 업체들을 잡기 위해 전자상거래(EC) 호스팅 업체는 물론 종합쇼핑몰까지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EC호스팅 업계에 따르면 독립몰을 운영하다 임대형몰로 이전하는 브랜드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 부문에서 매출을 올리는 업체들도 수익성을 이유로 임대형 솔루션으로 옮기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유지, 관리하는 데 따르는 인력과 비용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형몰에 입점하면 EC호스팅 업체들이 제공하는 주기적 서버교체, DDoS공격 방어 장비 도입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비용,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종합쇼핑몰들도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닷컴은 글로벌 및 대형 브랜드 업체를 타깃으로 2년 전부터 인터넷 쇼핑몰 대행 사업인 ‘렉스(LECS:Lotte.com E-Commerce Service)’를 준비했다. 디앤샵도 이와 비슷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쇼핑몰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브랜드 업체의 물류, 고객서비스(CS)까지 대행하기 때문에 EC호스팅보다 훨씬 적극적인 개념의 아웃소싱이다. 브랜드 업체 입장에서는 종합쇼핑몰을 이용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론칭·운영할 수 있다.
최근 롯데닷컴은 글로벌 브랜드 유니클로의 인터넷 쇼핑몰을 대행하게 된 데 이어 올해 안에 두세 개의 대형 브랜드와 추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당장은 EC호스팅 업체와 종합쇼핑몰들이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쇼핑몰들은 타깃이 △글로벌 브랜드 △국내브랜드 △중소기업 브랜드 순인 데 반해 EC호스팅 업체들은 중소기업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깃 시장이 달라 종합쇼핑몰과 EC호스팅 업체를 경쟁관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향후에 종합쇼핑몰과 EC호스팅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상·하방으로 확대한다면 동일한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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