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는 웹 기술(HTML·xHTML·CSS·DOM 등)과 웹 확장기술(액티브X·플러그인·자바)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웹사이트의 ‘웹 표준, 호환성, 접근성 강화’ 프로젝트를 접하면서 많은 관련 종사자들이 개념적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웹 접근성을 웹브라우저 호환성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도 웹 기술과 웹 확장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개념으로, 브라우저 호환성과 관련이 없다. 예를 들어 사이트를 시각장애인이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으로 읽을 수 있게 개발했는지의 문제다. 웹 접근성을 지켰다고 광고하면서 장애인이 사용할 때 개선된 점에는 언급이 없고, 브라우저 호환성만 이야기하는 사례를 종종 보곤 한다. 웹 표준을 준수하면 웹브라우저 호환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웹 표준은 웹 기술 중 W3C에서 권고한 명세 부분을 지키는 개념이어서 호환성과 다르다. 웹 표준을 100% 준수해도 브라우저 호환성이 안 되고,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고도 웹브라우저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액티브X가 웹표준이 아니다’는 오해도 있다. 액티브X는 웹 확장기술의 하나로 웹 표준과는 관련이 없다. 웹 표준은 다양한 웹 확장기술을 연계할 수 있는 오브젝트 태그의 사용법만을 설명한다. 즉, 웹 표준을 준수해도 액티브X, 플러그인, 자바 모두 연계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액티브X만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오해다. 액티브X의 문제는 다른 웹 확장기술(플러그인·자바)에서도 동일한 문제다. 넓게 보면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되는 모든 파일(게임, 문서 등)에 제기될 수 있는 문제기도 하다.
피할 수 없다면 좀 더 효율적인 사용법을 논의해야 한다. 정부는 ‘웹 표준, 호환성, 웹 접근성’에 관련한 다양한 오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만일 액티브X의 완전배제라면 플래시도 전혀 쓸 수 없고 오직 자바만 사용하라는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로 인해 IE 종속에서 탈피한다고 하면서 자바언어 종속으로 가게 될까 우려된다.
남도현 클립소프트 연구소장.dhnam@clipso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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