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을 앞두고 최근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LS전선의 손종호 사장(59)은 “전선산업도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18일 LS전선 동해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에 세계 2위, 2015년에는 1위 기업이 되겠다”며 “중국, 인도 등 브릭스 지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착공된 LS전선 동해공장은 동해항 인근 24만8천㎡ 부지에 1천800억원을 들여 세워진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생산시설로, 최근 3개월간의 시험생산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다음은 손 사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 규모는 1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로서는 그리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없지만 매년 평균 24%씩 고속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곧 해저케이블 공장이 완공되는데 목표는.
▲2012년까지 현재 업계 2위인 이탈리아 프리스미안사(社)를 제치고 2015년에는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이다. 매출액은 7천억∼1조원, 시장점유율은 35%에 달하게 될 것이다.
--아직 세계적으로 기술이나 생산능력을 검증받지 못하지 않았나.
▲2004년 12월부터 전력연구원과 함께 해저케이블 복구용 기술과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180㎸와 250㎸ 제품을 2007년에 개발 완료하고 전기연구원에서 공인 인증받았다. 또 해남-제주에 깔린 해저케이블을 유지 보수한 경험도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유럽 3사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진입 장벽이 높은 것 아닌가. ▲초기 진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 전선 산업으로 봤을 때 해저케이블 산업은 도전해봐야 할 분야라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 제주-진도간 105㎞ 구간 공사를 성공하게 되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해외 영업망은 구축돼 있나.
▲19개국에 50여개 생산사이트와 판매사이트를 구축해놓고 있다. 최근 이집트와 브라질, 호주에 지사를 새로 냈다. 구축된 네트워크망에서 사전 마케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섬이 많은 나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다. --최근 중국 홍치전기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물망에 올라 있는 기업은 있나.
▲전선사업은 주로 인구가 많고 도시화된 곳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그런 측면에서 전력수요가 많은 중국, 인도 등 브릭스 지역 기업에 대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고 앞으로 도래할 호황기를 대비해 눈여겨보고 있는 정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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