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GIS, 외산 누르고 점유율 `약진`

 국산 공간정보솔루션(GIS)이 공공 및 민간시장에서 외산 경쟁제품을 잇따라 따돌리고 대약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이 국산화한 GIS엔진 ‘인트라맵’이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주한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기반시스템 구축’ 2차 시범사업의 기본 GIS엔진으로 채택됐다.

 국산 GIS엔진이 대규모 공공 GIS 구축사업에 채택된 것은 2005년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새주소안내시스템에 이후 두 번째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새주소안내시스템에도 ‘인트라맵’을 공급한 바 있다.

 특히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총 4000억원 규모의 본 사업이 시작돼 국산 GIS엔진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급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국산 GIS엔진이 2000년대 초반에 이미 개발됐지만 아직 국내 시장점유율은 20%에 불과하다”며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에서 우선 검증받으면 민간기업 수요도 크게 늘어 2∼3년 내 국산이 외산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 외산이 싹쓸이한 ‘수치도화기’ 시장에서도 국산 열풍이 거세다.

 한진정보통신(대표 김성수)은 지난해 말 출시한 수치도화기 ‘HIST DPW’를 1년여만에 80여대 가량 판매, 3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연간 120대 규모의 국내 판매량의 70%에 달하하는 수치다.

 수치도화기는 인공위성 사진 또는 항공 사진을 디지털지도로 제작하는 솔루션으로 1대 가격이 3500만여원에 달한다. 현재 국산 수치도화기는 삼화항업·공간정보기술 등도 개발했으며 이들 제품과 한진정보통신의 제품이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진정보통신은 연내 국산 수치도화기 첫 수출 사례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현재 일본·중국·중앙아시아 등의 지도제작업체와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강원 한진정보통신 공공사업부문 상무는 “7∼8년 전만 해도 라이카·델타시스템 등 외산 장비 밖에 없어 국내 지도제작업체들이 1억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구매했지만, 성능도 뛰어나면서 가격도 저렴한 국산 제품이 나오면서 외산 가격도 3000만원대로 뚝 떨어진 상태”라며 “내수 시장의 성공모델을 발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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