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이버안전기구 설립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9 국제정보보호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최근 급증하는 해킹과 악성코드 공격으로 인해 사이버 공간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UN산하에 ‘국제 사이버안전기구’를 창설해 사이버 안전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전문화 조직화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세계 각국이 공동 수사체계를 갖는 등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사이버 안전문제를 국가 재난 차원에서 관리하고, 예방을 위한 정보보호 투자를 초기에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IT예산의 15%까지 정보보호 및 사이버안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반영해 올해 우선 200억원을 보건 교육 등 국민생활 관련 9개 분야에서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응체계 구축에 긴급 투자키로 했다.
이 장관은 “사이버공간 안정성 확보는 전문인력 양성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대학·마이스터고 등 정규과정을 통한 화이트 해커 양성하는 한편 주요정보통신시설 보유기관에 정보보호 전문인력 영입 의무화하는 등 전문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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