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교육인증(ABEEK)이 전문대까지 확산된다.
서남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하 공인원) 원장(KAIST 총장)은 공인원 설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공학교육인증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정식 인증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서 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공학교육인증이 비교적 조기에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한다”며 “앞으로는 공학인증뿐 아니라 공과대학 교육 향상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교수들의 강의를 녹화, 인터넷에 개방해 미국 및 전 세계 공학교육 수준을 높였듯이 스타 교수 동영상 강의 콘텐츠 제작 및 배포, 인터넷 등을 활용한 소규모 대학의 교수 교차 강의 및 실습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KAIST, 포스텍, 서울대 등과 같은 명문대학일수록 공학교육인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 원장은 “명문대의 경우 취업 걱정이 적은 만큼 비협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KAIST는 원칙적으로 공학교육인증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에도 MIT 등 연구 중심 명문대학일수록 뒤늦게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공학인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현행 인증비가 실비의 절반에 불과한데도 올해 정부 예산 지원이 줄 것 같아 걱정”이라며 교육계와 수요자인 기업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이나 자동차 등은 지적재산권이 없어도 사업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신성장 산업은 지적재산(IP)이 특히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뛰어난 엔지니어 양성이 국가적 과제인 만큼 이공계 기피 현상 극복을 위해 모든 사회 객체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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