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재무구조 이달 중간평가

정부가 대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하기 위해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께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중소기업 1461개를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도 이달 말 마무리된다. 대·중소 기업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상반기 영업실적을 감안해 9월 중으로 대기업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개선이 필요한 그룹과는 다음 달 추가 약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채권단은 대기업 심사 결과를 토대로 9개 대기업 그룹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당시 체결한 내용의 중간 점검 및 강화를 지시한 것이다.

정부는 또 8월부터 여신 30억원 이상인 146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차 중소기업 신용평가를 이달 마무리하고 3차(11월) 신용평가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현재 채권단은 여신이 50억원 이상인 861개사에 대한 1차 평가 결과 113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하고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향후 원활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금융회사가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조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회의에는 4분기 예산 가운데 10조∼12조원을 3분기에 앞당겨 집행하는 등 하반기에도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하는 ‘최근 경제상황 점검 및 재정부문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재정 조기집행을 하반기에도 이어가 당초 3분기 43조6000억원이 집행 예정된 것을 53조∼55조원으로 늘리고 4분기에는 57조7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45조∼47조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올해 계획된 59조원의 공기업 투자도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투자실적을 매월 점검하기로 했다. 공기업이 내년에 투자하기로 계획한 사업 중 선투자가 가능한 1조7000억원도 하반기에 집행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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