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 간 ‘와이브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이동통신 보조금 경쟁과 마찬가지로 와이브로와 넷북을 묶은 결합상품 보조금 경쟁으로 전이·확산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KT가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을 출시한 이후 1년여만인 지난 7월 SKT가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을 출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진입한 이후 KT와 SKT 간 결합상품 추가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와이브로 가입자 증가 추이가 저조한 가운데 SKT가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출시 이후 1일 평균 3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선점’ 효과를 지속하려는 KT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이동통신과 마찬가지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을 앞세운 KT와 SK텔레콤 간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와 시장 주도권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KT와 SKT 간 ‘세’ 확산 의지가 고조되면 이동통신 보조금 경쟁이 ‘와이브로+넷북’ 보조금 경쟁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6월 ‘와이브로+넷북’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 3개를 추가, 삼성전자와 LG전자·TG삼보 등 총 10개 모델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KT는 대만 에이서와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출시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LG전자·TG삼보 등 총 4개 모델에 보조금을 지급,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을 선보인 SK텔레콤은 보조금 적용 대상 넷북을 8개 모델로 확대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안에 ‘W시리즈’(소니코리아)도 추가, 총 9개로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을 KT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확대함에 따라 KT와의 와이브로(+넷북) 가입자 유치 경쟁이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T와 SKT는 “20∼30대 젊은층의 넷북 수요와 맞물려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을 추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지급 규모 확대와 관련, KT와 SKT는 제조사와의 협의 등을 감안해 검토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개진했다.
하지만 KT와 SKT 간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 된 만큼 보조금 지급 대상 확대는 물론이고 ‘공격적인(?)’ 보조금 지급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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