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주거 환경을 바꾸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가구를 옮기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야 하는 과정이 여간 힘들지 않다.
간혹 비싼 조명이나 소품을 구매해놓고 내 집과 어울리지 않아 울상을 짓는 이들도 있다.
세계적 가구 업체 이케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미래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터블 인테리어 플래너(Portable Interior Planner)’로 명칭된 이 서비스는 한마디로 모바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활용한 가상의 인테리어 배치 서비스다.
이 회사는 올 초 ‘이케아 PS’라는 새로운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새 가구를 들여 놓을 때 겪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이것이다.
최근 미래 지향적 기술을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증강 현실’은 실제 세계와 컴퓨터 데이터를 이용해 현실을 반영한 가상 장면을 창조해낸다.
기술 발전으로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와 스크린 등을 기반으로 양방향 모바일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케아 포터블 인테리어 플래너의 강점은 무엇보다 간편하고 사용자들이 원하던 바로 그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매그너스 전 골든게코 MD는 “핵심 기능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불필요한 기능을 많이 제공하는 것보다 바람직하다”며 “단순하면서도 용도가 분명한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작동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사용자가 이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면 이케아 PS 계열의 다양한 가구들이 등장한다.
원하는 가구를 고르고 ‘사진찍기’ 기능을 선택한 뒤 실제로 가구를 배치하고 싶은 공간을 휴대폰 카메라로 비춘다. 카메라에 자신이 고른 가구가 배치되고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맘에 드는 자리와 크기 등을 정한 뒤에 이를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사용자들은 이케아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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