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새로운 역사를 쓴다] 대표적인 콤팩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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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성디지털이미징 ‘ST550’ ‘ST1000’

 최근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선보인 콤팩트 카메라는 세계 일류 카메라 회사 도약을 선언한 이 회사의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휴대폰 등에서 이미 축적해 놓은 소비자가전(CE) 분야의 신기술이 대거 채택됐다.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하길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혁신적인 기능으로 무장했다. 셀카를 촬영할 때 구도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듀얼 LCD는 물론 블루투스2.0 등 무선 기능 등을 장착했다.

 세계 최초로 카메라 전면에 1.5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T550’은 소비자 입장에서 셀프 촬영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으로 평가된다. 카메라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전면 LCD를 두드리면 LCD 화면이 켜지고 자동으로 ‘셀프샷’ 및 ‘스마일 인식’ 모드로 설정돼 별도로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삼성 풀터치폰에 채택돼 사용자와 교감하는 UI로 각광받고 있는 ‘햅틱(진동 피드백)’ 기능까지 갖춰 주목된다.

 위치정보시스템(GPS)과 네트워킹 기능까지 갖춘 ‘ST1000’은 외신에서도 콤팩트 카메라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촬영한 사진을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다. 또 GPS로 촬영지 정보까지 기록할 수 있어 콤팩트 카메라의 진정한 네트워크 기기화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및 개인 블로그에 사진 콘텐츠를 간편하게 올릴수 있다.

 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 대표는 “이번 신제품들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디지털 카메라 진화의 대표”라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카메라 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 올림푸스 ‘펜(PEN) E-P1’

 지난달 출시 이후 예약 판매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올림푸스의 신개념 카메라 ‘펜(PEN) E-P1’도 새로운 카메라 영역을 개척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펜은 DSLR 카메라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도 두께를 2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 휴대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HD 동영상 촬영 기능 등 신기술로 무장했다. 1280×720 해상도 사이즈로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1230만 화소 고속 라이브 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 영상 처리엔진 ‘트루픽V’, 손 떨림 보정기를 본체에 내장했다. 또 단순히 크기만 작아진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 필름 카메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을 구현했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펜을 주목하는 이유다.

 또 다양한 렌즈로 흥미로운 원근감을 표현할 수도 있고, 아트 필터를 동영상에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 취향을 살린 창의적인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아트 필터 기능을 활용하면 피사체를 우아하게 표현하는 ‘소프트 포커스’,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토이 카메라’ 등 여섯 가지 효과로 사진에 남다른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올림푸스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기존 DSLR과 콤팩트 카메라로 구분되던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명과 브랜드 명을 분리해,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예약 판매 개시 5시간 만에 초도 물량 1000대가 모두 매진된 데 이어 오프라인 한정 물량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