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회장 박용수 강원민방 사장)는 지난 12일 입법예고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중 지상파방송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겸영 허용안이 지역방송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SBS를 제외한 전국 9개 지역민영방송사로 구성된 지역민방협회는 18일 성명에서 “이는 종합편성채널 등장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지역방송에는 별 도움이 안되고 거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등 전국네트워크 사업자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항”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상파와 SO 간 겸영이 허용돼도 SO에 투자할 자금 여력이 없고 투자해서 얻을 실익이 없어서 지역민방이 SO에 지분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역민방 A사가 해당 방송권역 내 17개 SO의 지분 33%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모두 4천여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는 A사 자본금의 10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어 “지역민방이 현재 방송권역을 유지하는 것은 지상파와 SO 겸영이 금지됐기 때문이 아니라 지역민방이 전국네트워크화를 하려면 SBS와 결별하고 100% 자체편성해야 하는데 이것이 현재 여건상 어렵기 때문”이라며 “주주구성이 제각각인 지역민방 간 M&A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거대 MSO들이 지역민방에 지분투자를 하더라도 지역민방의 경쟁력 있는 자체프로그램 제작 활성화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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