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표준화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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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TV산업이 빠르게 정착하면서 IPTV 서비스를 둘러싼 산·관·학·연의 표준화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이상 시장이 고착화하기 이전에 표준화를 마무리해 IPTV 진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융합 비즈니스 창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IPTV 시장이 올 상반기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50만가입자 규모를 넘어섬에 따라, 서비스·콘텐츠·네트워크·단말 등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의 선순환 구조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IPTV산업 표준화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오는 21일 산학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IPTV 표준개발 간담회’를 개최해 지금까지의 표준화작업을 점검하고 핵심 이슈를 재정립해 향후 표준 개발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이해관계로 인해 표준화에 미온적이었던 관련 업계도 최근 IPTV산업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표준화작업에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안에 IPTV 단말(셋톱박스)·미들웨어·보안 등 핵심 요소기술들에 구체적인 표준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IPTV 표준화의 핵심은 IPTV 미들웨어 표준화를 통한 IPTV 3사의 단말기 및 콘텐츠 상호 호환성 확보와 차세대 IPTV 표준모델 정립을 통한 네트워크 지원 기반 표준화 등”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IPTV 3사가 하나의 콘텐츠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원소스 멀티유스 등)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IPTV 3사의 콘텐츠는 서로 호환이 확보되지 못해 공공성이 큰 프로그램조차도 사업자 별로 따로 제작해야 하는 불편과 비용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IPTV 표준화가 실현되면 중장기적으로 콘텐츠가 다양화돼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빠르게 다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IPTV업계는 표준화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방통위·특허청·ETRI·TTA·IPTV 제공사업자·주요 포럼 및 협회 등이 참여하는 ‘IPTV 표준화 협의회’와 ‘표준화 실무전담반’을 구성해 상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IPTV 표준화 과제로 △콘텐츠 환경 규격 △단말시스템 △미들웨어 기술표준 △IPTV 자막방송 △HW 보안기술 △트래픽 관리 △서비스 품질(QoS) 기술 등을 선정해 놓고 추진하고 있다.

 방통위 융합정책과 관계자는 “IPTV 표준화와 관련해 산업계와 학계 모두 큰 그림에는 합의를 이뤄냈고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으나 일부 표준화 이슈에서는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간 이해관계가 다른 부문이 나오고 있다”며 “21일 회의는 국내 IPTV 표준화 작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으로 특히 올 하반기 국내 IPTV산업의 큰 틀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업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고 시급한 부문부터 선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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