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지식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지금 글로벌 무대는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기업은 단지 자본이 많다는 이유로 승리하지는 않는다. 기술과 지식을 갖춘 지식재산 기업만이 일상 같은 전쟁에서 살아날 수 있다.

 헤르만 시몬이 말한 히든 챔피언이 바로 지식재산 전쟁시대의 승자라고 할 수 있다.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세계와 가치경쟁을 벌이는 강소기업이 바로 히든 챔피언이자, 샌드위치 경제상황에 맞물린 우리 중소기업의 해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치경쟁보다 가격 경쟁을 통해 오늘을 지탱하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기업의 내일이란 혈전의 상처로 멍든 패잔병의 고된 하루라는 것을 우리는 기술력 없는 중소 업체의 부도로 실감하고 있다.

 사실 중소기업에 미래를 위한 R&D투자를 바라는 것은 무리인지도 모른다. 어느새 밀려버린 직원들의 임금 앞에,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원자재 앞에 기업가는 R&D를 생각할 여유조차 빼앗기고 만다.

 그러나 이럴수록 필요한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부러워하고 있는 지식재산 강소기업의 신화는 끊임없는 투자와 열정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지식재산을 전담하고 있는 특허청은 중소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허청 전담인력이 직접 중소기업을 찾아가 지식재산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의 R&D 단계에 따라 맞춤형 특허보유 전략을 제공한다. 더불어 중소기업이 지식재산분쟁으로 힘겨워하면 이에 따른 지원도 하는 등 전방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이러한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이용해 글로벌 무대, 지식전쟁에서 승리하는 히든 챔피언으로 등극하기를 기대해본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경영지원팀장 yunsun03@kipo.g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