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잡 굿 뉴스]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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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과 불합격은 이렇게 갈린다.’

 상반기 취업에서 성공해 합격의 기쁨을 누린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합격의 영광을 하반기 이후로 미뤄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합격자와 불합격자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상반기 구직활동을 했던 신입직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면접 횟수’가 취업 성패를 가르는 주요인으로 조사됐다. 취업 성공자들의 평균 입사지원 횟수는 15.2회였으며, 면접 횟수는 4.5회로 나타나 10개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을 때 평균적으로 3회 정도 면접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실패자는 평균 입사지원 횟수가 11.2회로 취업 성공자들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면접 횟수는 1.6회로 10회 입사지원 시 평균 면접 성공은 1.4회로 취업 성공자들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취업자와 미취업자 사이에는 취업준비 전략에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취업자는 면접과 관련 직무경험 등 실무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사람이 많았던 반면에 미취업자는 자격증 및 어학 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높이는 데 열중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취업 성공자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으로는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19.9%) △지원 분야 관련 직무경험(15.7%) △면접준비(11.7%)와 △영어 말하기(11.5%) 순이었다.

 반면에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들은 관련 분야 자격증을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는 의견(16.6%)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토익·토플 등 어학 점수 준비(15.7%) △컴퓨터·OA 활용 능력 향상(13.1%) 등이었다.

 잡코리아 측은 “계속 취업에 실패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른 채 마냥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취업성공이 어렵다”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변화된 채용 프로세스를 명확히 파악한 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또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만 좁은 취업문을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하반기 대기업 취업에서는 ‘영어면접’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국내 주요기업 49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0%의 기업이 올 하반기 신입직 채용 시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중 37.2%는 직무에 상관없이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22.8%는 직무별로 부분시행 중이다. 기업 형태별로는 외국계는 10개사 중 7곳이 채용 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전체 시행 38.1% △직무별 부분 시행 22.9%였다. 반면에 공기업은 영어면접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60.4%로 가장 많았다.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 점수 제한을 두고 있다는 기업은 점차 줄고 있다. 올 하반기 어학 점수 제한을 두는 기업은 10곳 중 4개에 그쳤다. 기업 형태별로는 오히려 외국계가 28.8%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국내 대기업, 공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어학 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198개사)의 입사지원 가능한 평균 어학 점수는 토익 기준 평균 713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측은 “하반기 입사 영어 준비는 토익은 700점 초반 정도는 취득을 해두고, 이보다는 영어 말하기 준비에 주력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