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IT株에 주목하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년 V자형 변동성의 주역이 될 주도주

 국내 증권사들이 하반기 코스피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며 일제히 ‘IT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11일 대신증권은 2009년 코스피 최고점은 1680선으로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코스피 연중 고점을 기존 1590선에서 1710선으로 상향 조정하며 3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6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락 후 급반등하는 V자형 패턴을 이룰 것으로 보았다. 2007년 주가 흐름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007년 7월부터 3개월간 4.3% 상승해 10월 연중 고점인 2064.45까지 갔다. 이 3개월간 2번의 V자형 패턴이 나타났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가 1600선을 넘어서면 2007년 7∼10월과 유사한 ‘단기 급락 후 급반등’의 V 자형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7년의 경우 조선 등 당시 시장 주도주가 급반등의 주역이었고, 2009년은 IT 종목이 같은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주도했던 주도주들을 주목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이 꼽은 호황 예상 주식은 △2007년 주식시장 주도주 △경기민감주 △조선·기계 등 중국관련주나 신흥시장 성장 관련 업종 △하락폭이 큰 종목 △2007년 2분기 실적호전주 등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급락 후 급반등을 주도할 종목, V자형 변동성의 주역으로 IT주를 대거 꼽았다.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했고 경기에 민감하며 실적이 호전된 주들이 대부분 이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 SDI 등은 빠른 V 자형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종목으로 거론된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중 고점은 3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1650선부터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압력에 따른 기간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업이익 개선, 양호한 수급여건으로 인해 코스피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춘수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2,3,4분기 기업실적을 보고 분기별로 상승하는 업종을 선택해야 하며 그런 업종에 해당하는 것이 IT, 조선, 기계, 철강 등이 있다”며 “특히 자동차와 IT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도 추가상승여력 남아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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