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동통신 3사가 모두 8월부터 휴대폰 사용료의 월 패키지 정액 하한을 20% 인하한다. 그러나 상한액을 동결했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메일이나 인터넷검색 등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층의 경우 요금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30일 8월부터 휴대폰 패키지 정액하한을 월 490엔에서 390엔으로 100엔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490엔으로 파격적으로 인하한데 이어 불과 3개월만에 다시 20%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소프트뱅크와 KDDI도 8월부터 이를 따르기로 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7월부터 휴대폰 패키지 정액하한을 월 490엔에서 390엔으로 100엔(20.4%) 내리자 이에 뒤질세라 경쟁적으로 요금을 내린 것이다.
일본의 휴대폰 이용료 패키지 하한은 지난 2004년까지만해도 월 2000엔대였으나 2005년 1000엔대 초반으로 떨어진 이후 올들어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가 요금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390엔까지 떨어졌다.
이동통신 3사는 통신이용 패키지 하한액을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으나 상한액은 4410엔을 5년째 그대로 고수, 하한액 인하를 미끼로 고객의 휴대폰 사용을 늘려 수익 확대를 꾀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휴대폰 이용 방식이 종래의 음성통화에서 메일 송신이나 인터넷, 동영상 시청 등으로 바뀌면서 이동통신사들로서는 통신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신규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동영상이나 음악 등에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고객을 요금 정액서비스에 가입토록 유도한뒤 이들로 하여금 기존의 음성 송신외에 동영상 활용 등의 패키지 이용을 늘려 수입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휴대폰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층의 경우 상한액을 내릴 경우 요금 인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하한액 인하는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타 순이치 수석 컨설턴트는 “타사와 비교가 쉬운 서비스요금 인하 경쟁은 통신회사들의 철두철미한 영업전략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소프트뱅크와 KDDI는 패키지 하한액을 내린 대신 1패키지 당 통신료는 0.084엔에서 0.105엔으로 올렸으며 NTT도코모는 기존 단가를 유지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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