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박모씨(35세)는 지난해 여름 설레는 마음으로 강릉으로 떠나는 휴가길에 올랐다가 5시간이 넘는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했다. 특히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데에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박씨는 정체 없이 빠르게 통과하는 하이패스 차선을 그냥 바라만 봐야 했다. 이 때문에 박씨는 올해 휴가를 떠나기 전 당장 하이패스 단말기부터 장착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행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고속도로의 차량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교통 체증은 톨게이트 부근에서 특히 심하다. 휴가철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톨게이트에서 티켓을 뽑고 통행료를 정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길게는 한 시간이 넘도록 오랜 시간을 톨게이트에서 보내는 일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352만대로 예상된다. 강원권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하루 평균 30만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통상 서울에서 강릉까지 요금소 간 거리는 209㎞로 평균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휴가철에는 차량 증가와 정체로 인해 평소의 3배인 6시간이 넘게 소요될 수 있다.
톨게이트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하이패스가 즐거운 휴가를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톨게이트에서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게 하이패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톨게이트 통과 시간은 불과 3초 안팎이다.
여기에 하이패스 사용에 따라 통행료가 5% 할인(서울에서 강릉 왕복 기준 940원)되고 무정차로 인한 유류비 절감, 후불 하이패스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마일리지까지 포함하면 총왕복통행료 1만9400원에서 122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휴가 길 시간 낭비를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정보 티펙(TPE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대다수 내비게이션은 티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상파DMB 수신칩을 달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소통이 원활한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 도심지역에서는 티펙의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고속도로나 국도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평가다.
2006년 티펙 기능이 달린 내비게이션이 처음 선보인 이래 휴대형 내비게이션은 지금까지 500만여대 팔렸다. 이 가운데 약 50만명의 내비게이션 이용자가 티펙 서비스를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각 포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웹으로 확인하는 것도 휴가 길 도로에서 시간 낭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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