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글이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출시할 때만 해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각개 전투’를 벌이는 양상이었다. 양사는 각각 의심할 여지 없는 ‘검색황제’와 ‘소프트웨어왕국’으로 군림하면서 검색과 OS 시장을 지배해 왔다. 하지만 구글이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출시한 지 얼마 안돼 얼마 전 PC용 OS인 ‘크롬OS’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상황은 긴박해졌다.
28일 포천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양대 IT 공룡의 본격 경쟁을 앞두고 ‘MS를 겨냥한 구글의 10가지 공격 포인트’를 짚어봤다.
◇적의 심장부 정조준=구글이 MS의 핵심 사업 영역인 PC용 O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양사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MS가 ‘빙’으로 구글의 텃밭인 검색 시장에 대한 선제 공격에 나서자 구글도 ‘크롬OS’로 맞대응하면서 한 치도 양보없는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회계연도에 윈도 OS는 MS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각각 25%, 53%를 책임졌다.
검색은 구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MS와 대결을 벌이는 구글 앱스나 크롬OS, 안드로이드 등이 충당하지 못하는 매출을 대신 지원해주는 격이다.
아직까지 검색과 OS 시장에서 각사의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검색 시장에서 MS 빙이 8.4%의 점유율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데 이어 웹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를 200% 반영했다는 구글의 크롬OS도 MS를 잔뜩 긴장케 했다.
◇MS 판정승, 방심은 금물=현재 전체적으로는 MS가 우위를 달리고 있다.
포천은 10대 사업 부문에서 MS가 현재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문이 5개로, 3개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한 구글을 앞질렀다고 평가했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이나 메일은 사용자 규모나 충성도에서 구글이 한참 뒤져 있다.
웹 브라우저 역시 모질라 파이어폭스의 추격이 거세지만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따라잡는데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롬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고 외신은 내다봤다.
하지만 MS가 방심하기는 이르다. 우선 모바일 OS 부문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수십 개 휴대폰 또는 모바일 기기에 채택되는 내년쯤 승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MS 윈도모바일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나 7월부터 드디어 ‘베타’ 꼬리표를 떼어 낸 G메일의 향후 행보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여전히 구글 독스가 MS 오피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오피스가 MS 영업이익의 60%를 벌어들이는 만큼 구글의 견제를 쉽게 간과하기는 어렵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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