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커패시터 시장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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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와 LS엠트론이 공동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굴삭기용 수퍼캐패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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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하이브리드카(HEV) 시장이 개화하면서 필수 부품인 ‘수퍼캐패시터’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캐패시터는 순간적으로 전기를 충전했다 필요할 때 방출하는 소자로 원래 소형 애플리케이션 용으로 사용됐다. 대용량으로 만든 수퍼캐패시터는 2차전지와 함께 HEV 보조동력으로 쓸 수 있어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HEV 및 전기자동차(EV)를 속속 출시하면서 수퍼캐패시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퍼캐패시터는 배터리와 달리 잦은 충방전에 따른 성능저하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순간 최대 출력도 배터리보다 10∼100배까지 높다. HEV는 배터리와 함께 수퍼캐패시터를 동시에 장착한다. 장시간의 안정적인 전기는 배터리를 통해, 순간적인 고출력은 수퍼캐패시터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미국 맥스웰이 GM·포드 등과 HEV용 수퍼캐패시터 공동연구를 진행중이고, 일본 파나소닉도 BMW 등 완성차 업체들과 수퍼캐패시터 개발에 나섰다.

 국내 업체들은 해외 업체들에 비해 한 발 늦었지만 최근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나노신소재 개발업체인 넥센나노텍을 인수한 썬텔(대표 이준기)은 최근 수퍼캐패시터용 소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국내 수퍼캐패시터 시장은 크지 않지만 HEV 시장이 커짐에 따라 관련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이라며 “향후 수퍼캐패시터용 소재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대표 구자열)은 두산인프라코어(대표 김용성)의 하이브리드 굴삭기 개발 프로젝트 중 수퍼캐패시터 모듈개발 부문으로 참여했다. 하이브리드 굴삭기는 디젤엔진과 전기에너지를 동시에 사용하는 미래형 건설장비다. 전력 저장장치 중 하나로 수퍼캐패시터가 사용된다. 일반 굴삭기 대비 연비가 35% 높다. 지난 4월 연간 100만개 규모의 수퍼캐패시터 양산에 착수한 삼화전기(대표 신백식)는 현대자동차가 주관한 지식경제부 지능형 차량제어 시스템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수퍼캐패시터를 이용, 차량 시동시 배터리 전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완화하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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