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너지 약진 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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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범 STX그룹 에너지부문총괄 회장이 “에너지 강국 ‘중국’의 약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희범 회장은 27일 ‘제55회 한국표준협회 하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세계 경제 위기와 국가경쟁력(에너지산업 중심)’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CNPC는 지난달 30일 영국 BP와 손잡고 이라크 남부 대형유전인 루마일라의 개발권을 73억달러에 획득했다. 스페인 렙솔이 소유한 아르헨티나 최대 석유회사 YPF의 지분 75%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중국석유화학(시노펙)은 지난달 72억달러에 스위스 석유회사 아닥스를 인수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이 최근 두 달 새 국제 석유시장에서 5건의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국제 에너지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이 회장은 또 자신의 공무원(옛 산자부 장관 출신) 경험을 들어 기업친화적인 정부와 규제개혁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어젠다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싱가포르 공무원은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인 초청 골프행사를 개최할 정도”라며 “특히 중국 공직자들조차 관이 민을 접대하는 이른바 ‘감동 행정’으로 외자를 유치하는 것을 우리 공무원도 보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대한 도전,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라는 주제로 지난 26일 개최도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300명의 CEO 및 관계자들이 참석, 정부의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기조에 따른 에너지 절감 및 녹색경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귀포(제주)=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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