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산업인 전기전자 등 IT산업이 위상에 걸맞게 대·중소기업 상생도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T대기업들이 글로벌 위기속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결과여서 주목됐다.
23일 전자신문이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의뢰해 정부의 대표적인 대기업·중기 상생 프로그램인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의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업종별 누적 활용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기·전자가 33.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통신(15.7%), 섬유화학(8.6%) 그리고 올해만 집계한 바이오·에너지(1.8%)가 뒤를 이었다.
비율로는 기계소재가 가장 많았지만 여기에는 자동차·조선 등 기타 업종과 전기전자 등에서 기계·소재 관련 사업이 포함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전기전자 업계가 가장 적극적이다. 2007년 31.6%(62건)였고 지난해는 36.3%(65건)로 늘었다가 올해는 32.6%(63건) 소폭 줄었다. 2007년과 2008년 40건(20.4%)과 33건(18.4%)의 이용실적을 나타냈던 정보통신업계는 올해 16건(8.3%)으로 크게 줄었다.
신기룡 중기청 기술개발과장은 “구매조건부 사업은 대기업이 사업제안요청서(RFP)를 내야 이뤄지는 기업 자발적 지원사업”이라며 “추이를 볼 때 전기전자 대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또 “이용이 활발하지 않은 산업분야에 대해 정부가 민간과의 펀드 조성을 통해 대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시작된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은 대기업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기업이 수행한 기술개발 사업을 정부가 지원한다. 상생의 주체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금을 부담하고 그 결과물이 나와야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정부 상생 지원프로그램이란 평가다.
선도과제 경우 구매사인 대기업이 전체 비용의 20%를 내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소기업이 25%, 그리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대 55% 지원한다.
재단에 따르면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을 통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2044억원의 구매가 발생했으며, 수입대체 규모와 신규 고용창출인력도 각각 1018억원과 1103명에 달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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