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무선 이어폰’이 해외에서 한 달만에 선주문만으로 8만대가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디지파이(대표 박노영)는 자체 개발한 무선 이어폰 ‘오페라 S5’가 150∼200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지난달 선주문 8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페라 S5는 지난 6월 애플에서 인증을 받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박노영 사장은 “처음으로 아이팟 공식 인증을 받은 무선 이어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 메이저 유통업체에서 주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반도체 유통업체 DIP인터내셔널과 유럽 전역 판매권 계약을 맺고 유럽 시장에 소개됐으며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와 일본 지역 판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베스트바이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공항 면세점에도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페라 S5는 무선 전송 방식인 ‘ISM 밴드 모듈’을 탑재해 똑같은 2.4㎓를 사용하는 블루투스에 비해 뛰어난 전송 성능을 지원한다. 비압축 방식이어서 음질 손실 없이 CD 수준 음질을 즐기고 단말기 하나로 4개 이어폰까지 전송할 수 있다. 수신 거리가 길고 한 번 충전 후 사용 시간이 10시간이 넘는 것도 장점이다.
재생·일시정지, 다음 곡과 이전 곡 선택, 볼륨 조절과 같은 아이팟 각 부문 동작을 이어폰에서 조절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미국 애플에서 블루투스 이외의 무선 이어폰으로는 처음으로 아이팟뿐 아니라 아이폰용 인증도 따냈다.
오페라 S5는 국내 시장에는 8월 중순 공식 유통업체인 빅빔을 통해 선보인다. 디지파이는 아이팟을 제외한 일반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쓸 수 있는 ‘오페라 S2’도 내놓았다. 박노영 대표는 “오페라 시리즈 성능과 아이팟 인증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며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대표제품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파이는 2003년 설립한 디지털 음향 장비 전문 업체로 무선 이어폰·홈 시큐리티·휴대형 스피커 등을 생산해 왔으며 국내에서는 무선 이어폰 시리즈인 ‘오페라’와 초지향 스피커 ‘소니캐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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