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종목 주가상승 기대감 커진다

 코스닥 시장에서 터치스크린 종목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규모가 커지고, 업계마다 추진 중인 불황탈출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어 코스닥 테마주 형성이 기대된다.

 21일 증권가는 휴대폰에 터치스크린 채택이 급증하고 있으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윈도7이 터치스크린 모니터 수요 촉발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연거푸 내놨다. 여기에 최근에는 상장 터치스크린 업계의 국내외 선전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에 새로운 테마주로 자리잡았다.

 디지텍시스템은 최근 미국 컴퓨터업체 델에 공급 중인 ‘터치스크린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WHQL(Windows Hardware Quality Lab) 인증이 통과되면서 윈도7 로고를 획득, 증권가 기대주로 떠올랐다.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은 터치스크린 업계 최초로 윈도7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 2010년부터 급부상할 윈도7용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디지텍시스템이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내비게이션용 터치스크린을 양산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휴대폰용 터치스크린도 공급하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은 지난 달 2만5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14일부터 5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생산 중인 이엘케이는 현재 수요처인 LG전자와 모토로라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류가 흐르는 패널 표면 터치 시 사용자로부터 방출되는 전류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업계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터치 패널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정전용량 방식에서 양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이엘케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8800원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달 만에 2배 가까이 뛰어 1만4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스맥은 8월부터 가동하는 천안 신 공장에서 터치스크린 모듈의 핵심 부품인 투명전극(ITO) 필름을 생산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생산 규모는 휴대폰용 기준으로 월 100만개에 이른다. 수입에 의존하던 ITO 필름을 자체 생산해 이익율 향상과 다양한 형태의 매출 증진도 꾀할 방침이다. 에스맥 주가도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1일 지난달 대비 530원 오른 670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터치스크린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비상장 업체들도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다. 멜파스는 12월 상장을 목표로 9월께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모린스도 지난 6월 상장 예심을 청구하며 IPO 절차를 밟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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