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학, 연구소의 글로벌 경쟁력 높이기 핵심 전략이 바로 상생입니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상생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아무리 잘나가고 큰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전체를 혼자서 다 할 수는 없다. 기술, 디자인, 마케팅 등을 혼자서 다 하려 한다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상생의 존재 이유를 밝혔다.
투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리스크도 그에 비례해 증가하는 글로벌 전쟁터에서 경쟁 주체들 간의 상생만이 리스크는 줄이고, 성공 가능성은 높이는 최고의 대안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업종 간, 다른 기업들 간, 여러 주체 간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상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우리는 상생이라 하면 대기업과 계열사 간 수직적·일방적 상생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그 범위가 수평적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돼야 할 때”라며 “융합과 교류라는 큰 흐름을 타기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상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형성형 상생과 글로벌 상생이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세계시장 점유율도 이젠 선도국 수준에 올라선만큼 시장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도 이젠 충분히 글로벌 1위 수요기업을 갖고 있는만큼 상생을 거쳐 우리 내수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하고 보다 나은 협력으로 해외 신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향후에도 세계 1위를 다수 확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창출 기반을 상생에서 찾아야 한다는 처방도 내놓았다.
김 원장은 글로벌 상생과 관련해서는 “해외 진출 시 우리 기업끼리 뭉쳐서 나가고, 세계적인 기업과 상생하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대상이 국가라는 벽에 갇힌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는 “기업의 상생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패키지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종합접근하면 지금처럼 따로따로 동떨어졌던 정부 지원책이 진짜로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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