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가입할 때까지 묶어라.’
고객 선택권을 강화한 금융상품 출시가 활기다.
금융권은 경기 침체로 고객들이 신규 상품 가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이른바 융·복합 상품 개발이 늘리고 있다.
20일 국민·신한·외환은행, 비씨카드 등 금융권은 고객의 ‘맞춤’ ‘선택’을 강조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KB금융그룹은 이날부터 은행(국민)과 증권(KB투자) 통합계좌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KB 올스타 엄브렐러 펀드’와 ‘KB 스타매스 카드’를 이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스타 엄브렐러 펀드는 5종 국내외 인덱스펀드와 개인용 머니마켓펀드(MMF)를 하나로 묶은 후 고객이 자유롭게 펀드 간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시장이 좋을 때는 해외펀드로 전환하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때는 MMF로 바꾸는 형태다.
KB스타맥스 카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자동차·쇼핑·엔터테인먼트·생활편의·자기관리·여행레저서비스 가운데 최대 6개를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핵심 상품인 입출금예금·체크카드·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한번에 신청할 수 있는 베이직팩을 내놓았다. 온라인 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은 ‘U드림저축예금+러브체크카드+인터넷·모바일뱅킹’ 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선택형 서비스다.
외환은행은 지난주 시퍼스(Shipper’s) 유산스 신용장과 뱅커스(Banker’s) 유산스 신용장 결제 기능을 혼합한 ‘믹스드 유산스 신용장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고객은 신용공여기간에 따라 결제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은행은 20일에는 고객이 상품과 시점을 함께 고를 수 있는 패키지 상품 ‘외환 플러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골프·여행·건강 등으로 구성되며 매년 고객이 바꿀 수 있다.
비씨카드가 지난달 선보인 ‘트랜스폼(Transform) 카드’는 서비스 내용을 언제나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를 통해 신청시 다음달부터 한달 단위로 바뀐 서비스를 이용한다.
금융권이 이처럼 복잡한 선택형 금융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이유는 인터넷 발달 등으로 고객의 상품 정보 인지능력이 크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용술 국민은행 제휴상품부 팀장은 “최근 펀드나 주식투자에 있어 실력이 뛰어난 고객이 많다”며 “하나의 장을 만들어준다는 차원에서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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