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동양시스템즈(대표 구한서)가 KT의 자회사인 KT FDS 인수 협상자로 확인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스템즈는 KT의 금융정보시스템 구축 자회사인 KT FDS의 인수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KT FDS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FDS의 한 관계자는 “동양시스템즈가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실사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짓고 현재 노조와 임직원의 처우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양시스템즈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얘기할 단계도 아니다”면서도 “만약 KT FDS를 인수한다면 SC제일은행의 유지보수 사업은 물론 향후 금융권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 양측은 세 차례 가량 만나 입장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께 인수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임직원 260여명을 보유한 KT FDS의 지난해 매출은 262억원으로 주로 SC제일은행의 시스템관리(SM)와 유지보수를 맡아왔다.
대외사업으로는 지난해 신협 차세대 금융정보시스템, 한국산업은행의 트레이딩 시스템, SC제일은행의 간접투자상품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매각가격은 지난 2007년 KT가 SC제일은행에 인수자금으로 지급한 104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동양시스템즈의 KT FDS 인수는 금융 분야 IT 사업의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 1329억원에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실적이 탄탄한 동양그룹 계열의 IT서비스 회사로 금융분야 SI사업에 주력해왔다. 올해도 그룹 계열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이하 동양종금)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한편 KT로서도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드라마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지분을 판 데 이어 두 번째 비수익 자회사 정리로 구조조정을 통한 색깔 내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KT FDS는 2007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5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순손실도 2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지속해 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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