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카이스트 교수가 사흘째 계속되는 DDoS 공격과 관련, 정부와 기업의 무대책을 꼬집는 메시지를 미국에서 보내왔다.
안 교수는 9일 자신의 블로그(blog.ahnlab.com/ahnlab/660)에서 “이번 사태는 대책 없이 있다가 결국 본보기로 당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1999년 체르노빌(CIH)바이러스 대란, 2003년 1·25 인터넷 대란에 이어 이번 사태까지 세계에서 가장 (사이버)피해가 큰 나라가 됐지만 사고가 일어난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7·7인터넷 대란은 특정한 국가와 정부기관을 공격해서 일어난 보안 사고인데 이런 경향은 앞으로 심해질 것”이라며 국가 사이버 안보의 강화를 주문했다.
네티즌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개인컴퓨터가 큰 기관을 공격하는 데 이용되는 요즘 더 이상 기술자나 기관에서 안전을 보장해주기는 역부족”이라며 전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국가 전체의 사이버 안전을 자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j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