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폐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불쏘시개’로 육성한다. 태양광·풍력 등 첨단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우선 단기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의 80% 이상을 폐자원·바이오매스로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총 5조6302억원의 두둑한 재정 지원 계획도 마련됐다.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관련 투자는 △폐자원 에너지화 △저탄소 녹색마을 △농수산 바이오매스 △산림 바이오매스 4개 분야로 구분돼 지원된다.
이 중 환경부가 주관할 폐자원 에너지화사업에는 총사업비 중 절반에 육박하는 2조7047억원이 책정됐다. 전국 8대 권역별로 총 14개의 환경에너지타운 조성, 폐기물 소각여열 및 매립가스를 에너지원으로 대거 활용한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폐자원 가용량의 33%(386만톤)를 에너지화하고 오는 2020년에는 전량(1169만톤)을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목표다.
향후 5년간 4009억원이 지원될 저탄소 녹색마을사업은 2020년까지 총 600개의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2012년까지 10개의 마을을 선정,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저탄소 녹색마을로 선정된 지역에는 가연성·유기성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시설을 대거 보급, 에너지 자립도를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수산 바이오매스사업에는 총 8639억원이 책정됐다. 런던협약에 따라 2012년부터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된 가축분뇨를 에너지 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2013년까지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15개까지 확충, 월 270만킬로와트의 전기를 농가에 보급한다. 이는 9000여농가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조6607억원이 지원될 산림 바이오매스사업은 최근 부각된 목재펠릿(wood pellet) 보급에 초점을 맞췄다. 2010년부터 농가 시설원예 난방기 신규 설치 및 노후 난방기 교체에 목재펠릿 보일러 보급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2013년까지 목제펠릿 87만톤을 공급키로 했다. 화력발전소에 석탄과 목제펠릿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오는 9월까지 동해화력발전소에서 시범실시 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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