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KB자산운용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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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시장에서 미래에셋 점유율은 과도합니다. KB자산운용은 펀드 내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턴오버 비율을 낮춰 장기수익률로 승부하겠습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특정 대형 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의 지위는 높은 편”이라며 “작년과 올해 성적을 감안할 때 미래에셋의 지위가 좀 더 내려가야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 가운데 잘 팔린 펀드는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솔로몬, 3억 만들기 등 시리즈 펀드다”라며 “시리즈펀드의 투자대상이나 목적이 모두 같은 반면 수익률은 다른지 궁금해해야 한다”고 미래에셋의 펀드 쪼개팔기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일부 운용사가 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형 펀드에 대해서도 “자산운용사가 해서는 안 될 상품”이라며 KB자산운용이 PF형 펀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대부분 국내 운용사들의 경우 턴오버 비율이 150∼200%로 주식 종목을 빠르게 사고 팔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KB자산운용은 70∼80% 비율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중시하면서 장기 수익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KB자산운용은 온라인 전용 펀드를 만들어 고객의 요구를 맞춰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이후 펀드업계의 투자지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해외투자, 파생상품투자, 커머디티투자, 다양한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KB 올스타 엄브렐러 펀드 시리즈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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