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7’ 판매를 앞두고 국내 PC업체와 MS가 라이선스 협상을 시작했다. 양 측은 이달 안에 가격 협상을 마치고 윈도7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제품을 4분기부터 내놓을 계획이다.
5일 삼성·LG전자 등 주요 PC업체는 MS측과 윈도7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스타 다음 버전인 윈도7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OS로 성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호환성이 좋아 이미 시장에서는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PC업체는 비스타 라인업과 동일한 기종으로 라인 업을 편성하고 멀티 터치 방식이 가능한 윈도7 특성상 이를 반영한 신제품 라인업도 준비 중이다.
PC업계는 OS 교체에 따른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일반적으로 PC번들로 탑재하는 라이선스 가격은 일반 소매 가격에 70∼80% 수준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LG전자 측은 “윈도7이 XP에 이어 오랜만에 나오는 OS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윈도 XP보다는 비싼 가격에서 결정되겠지만 소비자·업계 모두 무리하지 않은 가격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MS는 이에 앞서 지난 달 26일 MS 블로그를 통해 윈도7 가격 인하 정책과 함께 업그레이드 서비스 지원 마케팅 정책 등을 선보여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어 주었다. 한국 MS 측도 윈도7 국내 가격이 기존 비스타 가격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협상 과정이어서 가격 수준은 말할 수 없지 OS가격이 급상승한다는 등의 이유로 PC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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