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태양전지 업체인 독일 큐셀이 한국에 태양전지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최근 급속히 성장 중인 한국 및 동북아 태양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큐셀(대표 안톤 밀너)은 최근 광주 광역시에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광주시와 투자협정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투자 규모 및 시기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며 국내 업체와의 합작투자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셀은 말레이시아에 태양전지 생산라인이 있지만 한중일 동북아 시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신규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최근 정부가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폐지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RPS)’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RPS 안이 확정될때까지 투자 단행 시기가 미뤄질 전망이다. RPS란 발전사업자의 에너지 공급량 중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게 강제하는 제도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발전의 경제성이 낮은 탓에 RPS가 시행되면 국내 태양전지 시장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RPS 시행 방침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것만은 사실”이라며 “큐셀 측과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큐셀의 태양전지 생산량은 581.6메가와트(㎿)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0년까지 2.5기가와트(GW)까지 생산시설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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