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목재펠릿 보금 3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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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펠릿 (wood pellet)보급에 3조원이 지원된다.

 5일 본지가 산림청으로부터 입수한 ‘목재펠릿 보급확대 대책안’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숲가꾸기 산물수집에 1조원을 비롯해 펠릿공장 확대와 펠릿보일러 구입 지원 등에 총 3조2806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목재펠릿 보급확대 지시와 3월 인도네시아 순방시 목재펠릿의 해외 생산 및 발전용 공급 방안 강구 등에 대한 후속조치로 마련된 이번 대책안에 따라, 산림청은 발전용 목재펠릿 공급을 오는 2012년까지 24만톤, 2020년에는 288만톤까지 늘린다.

 특히 산림청은 농·산촌의 주거용 목재펠릿 보일러를 올해 3000대에서 2012년 3만9000대, 2020년에는 14만3000대까지 확대 보급한다. 대당 430만원(100㎡ 규모) 가량하는 전용 보일러 값은 국고와 지방비로 70%까지 지원한다. 산림청 관할 전국 산림휴양시설의 난방보일러 2800대도 오는 2012년까지 펠릿보일러로 전면 교체된다. 산림청은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한국형 목재펠릿 보일러의 제조 핵심기술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목재펠릿 생산공장은 올해 9개소에서 2012년에 61개소로, 2020년에는 173개소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금년 3만톤에서 2020년에는 100만톤까지 확충된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원예 난방용 연료도 펠릿으로 점차 대체, 오는 2020년이면 경유 등 화석연료 사용량의 절반인 125만톤이 펠릿으로 바뀐다. 이는 3896억원 어치의 면세경유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산림청의 분석이다.

 이밖에 목재펠릿 원료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숲가꾸기 산물 수집이 확대되고 벌채제도도 개선된다. 특히 해외조림 및 현지 펠릿생산 공장설치가 가속화돼 2012년에 10개소의 해외 목재펠릿 공장이 신설되고, 2020년이면 400만톤의 펠릿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베트남 등지에서 국내에 공급된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가정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값이 싸고 이용이 편리한 목재펠릿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며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같은 대책안을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목재펠릿(wood pellet)

 톱밥을 고온·고압으로 압축, 담배필터 모양으로 가공한 목질계 바이오연료다. 크기가 작아 운반·보관이 용이하다. 가격은 경유의 2분의 1 수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경유 대비 12분의 1, 도시가스 대비 10분의 1이다. 하지만 목재펠릿은 기후변화협약에 의거, 탄소배출량이 제로인 청정연료로 분류된다. 나무가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산림청은 현재 여주목재유통센터에서 생산된 펠릿을 2000가구에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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