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15억3천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2일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 B주식 42만8천688주(12억5천만달러 상당)와 8만7천884주(2억7천만달러 상당)를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을 비롯한 가족과 관련된 4개 자선재단에 각각 기증했다. 이번 기부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사 잔여 지분은 클래스 A주식 35만주와 클래스 B주식 150만여주 등으로, 이날 종가 기준 361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78세인 버핏은 이번 기부가 지난 2006년 약속에 따른 것이라면서 자신이 여전히 회사 지분 25.8%를 보유, 31.6%에 달하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서웨이사는 보험, 의류, 아이스크림, 페인트 등을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80개 가까운 기업을 거느리는 한편 수백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인 포브스는 지난 3월 버핏이 역시 해서웨이사 이사인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2위의 거부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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