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하반기 연구개발(R&D)투자가 지난해보다 9% 정도 늘어난다. 대기업들은 올 전체 R&D투자도 전년대비 확대,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전경련은 2일 하반기 30대 그룹의 R&D 투자 계획이 9조3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리겠다는 ‘30대 그룹의 투자·고용 실적 및 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 R&D투자는 7조6018억원으로 작년보다 5.8% 감소했다. 하반기 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가 예상됐다.
하지만 하반기 시설투자는 총 30조7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줄어들며, 상반기(24조9912억원, 전년대비 -18.3%)를 합하면 올해 55조7556억원으로 작년보다 13.9% 감소한다. 하반기에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곳간을 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30대 그룹 상반기 시설 및 R&D 투자 실적은 32조5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실적에 비해 15.7% 줄었다. 하반기 전망치를 합하면 72조673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7% 감소할 전망이다.
30대 그룹 올해 신규 채용은 작년보다 29.4% 줄어든 5만9286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신규채용 실적을 보면 3만508명으로 작년에 비해 32.6% 감소했다. 청년 인턴은 작년보다 85.5% 증가한 1만3023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임상혁 전경련 경제정책팀 부장은 “R&D 대부분이 신기술 개발 또는 신제품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존 산업 포화에 따른 새로운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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