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전화는 흔들고 만진다?

최근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풀터치 스크린폰이 대중화하면서 손으로 키버튼을 꾹꾹 눌러 쓰던 방식에서 손과 몸의 직관적인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출시한 풀터치스크린폰 ’햅틱 아몰레드’(W850/W8500/W8550)에 ’제스처 사용자환경(UI)’을 탑재했다. 이용자는 제스처 UI를 통해 자주 쓰는 기능 다섯 가지를 골라 간단한 도형으로 입력해 놓고 화면 상에 손가락으로 도형을 그리면 해당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다.

가령 알파벳 C는 통화, Z는 메모, ♡는 전화번호 검색으로 설정해 놓고 화면 상에 ♡를 그리면 전화번호 검색 기능이 자동으로 구동된다. 기존에는 터치폰을 사용하려면 매번 터치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하나의 단계를 더 거쳐야 했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기능이다.

LG전자가 올해 3월 국내에 출시한 풀터치폰 쿠키폰에도 G모션센서가 장착돼 이용자의 몸동작을 감지해 기능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G모션센서에 기반한 ’흔들어 정렬하기’ 기능으로 휴대전화를 가볍게 흔들면 바탕화면의 위젯이나 아이콘이 자동정렬할 수 있다. LG전자는 5월 말 출시한 비즈니스 전용 폴더폰인 일명 주름폰(모델명: LG-KU4000)에 ’흔들어 문자 삭제하기’ 기능을 넣어 문자를 쓸 때 취소 버튼을 누르며 단말기를 가볍게 흔들면 한 번에 전체 내용을 지울 수 있게 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은 풀터치 스크린폰의 원조인 만큼 모션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아이폰의 중력센서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연동한 ’모션 X GPS’는 이용자가 경사진 곳을 오르거나 내려올 때 높이와 기울기를 측정해준다. 또 iBeer라는 게임은 휴대전화 화면 상에 그림 상으로 맥주를 따르듯이 가득 담고 단말기 모서리에 입을 갖다대 잔을 기울이듯 움직이면 맥주그림이 점차 줄어들어 흡사 실제 맥주를 마시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그 밖에 음악을 듣다 단말기를 흔들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셔플기능 등 다양한 동작감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션이나 터치기능은 이용자들에게 편의성과 함께 오락성 두 가지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능은 꾸준히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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