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MS가 전 세계 동영상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영토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토종 벤처기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기업의 기술력은 이달 초 MS가 선보인 ‘빙’의 동영상 검색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인터넷 검색서비스 전문업체 아이토비(대표 김동희)는 신개념 동영상 검색 서비스인 ‘아이토비(www.itovi.com)’를 1일 공개, 시범 서비스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이토비는 전 세계 웹상에 떠 있는 모든 동영상을 수집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정확하게 찾아주는 오픈 검색서비스다. 리스트 보기 방식인 MS ‘빙’과 달리 검색된 메인 화면 주위에 8개의 멀티비전이 함께 활성화돼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다.
즉, MS 빙은 마우스 커서를 검색된 동영상 가운데 한 화면에 올리면 한 개 화면만 볼 수 있지만 아이토비는 커서 주변의 8개 화면이 동시에 영상을 보여준다. 또한 MS 빙이 영상의 내용을 알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야 했던 것에 비해 아이토비는 건너뛰기 기능을 도입, 검색 효율성을 높였다.
검색한 동영상 결과를 링크해 ‘마이링크’라는 영상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도 눈에 띈다. 제작한 앨범을 위젯으로 재분배할 수 있어 비주얼 인터넷 마케팅이 가능하다.
아이토비는 검색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정보의 공개를 막기 위해 이용자 검색 선호도가 높은 동영상을 초기 화면에 집중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페이지 전환도 기존의 페이지 클릭 형태에서 벗어나 드래그 이동을 통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아이토비는 인터넷이 연결되는 PC, 넷북, 아이팟터치 등 개인 휴대형기기에도 설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전체 휴대폰 시장의 15%를 차지한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에 테스트베드 형태로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외 7개 특허출원도 끝마쳤다.
김동희 사장은 “아이토비는 ‘쉽게 찾고 즐기자’는 모토로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며 “실시간 방송서비스 사업을 진행 중이며 B2B 기술 판매와 동영상 제휴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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