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CD 편광판 세계 시장 `석권`

 그동안 일본이 장악해왔던 LCD 패널의 고부가 핵심 부품인 편광판 시장에서도 최근 국내 업체들이 대대적인 약진을 기록중이다. 국내 최대 편광판 업체인 LG화학이 일본 니또덴코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선두에 올라서는가 하면, 삼성 계열 에이스디지텍도 양산 2년여만에 시장 선두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뱅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10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의 편광판 시장에서 LG화학은 출하 면적 기준으로 30%의 점유율을 차지, 전통적인 1위였던 일본 니또덴코(24%)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또 삼성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은 8%의 점유율로 단기간에 4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별로는 국내 양대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LG화학은 TV용 LCD 패널의 편광판 시장에서 출하 면적 기준 30%, 모니터용 LCD 패널 편광판 시장에서는 무려 36%로 각각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모니터용 편광판 시장에서는 에이스디지텍은 19%의 점유율로 3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에이스디지텍은 삼성전자 공급 물량의 60%, 대만 한스타 공급 물량의 93%를 각각 차지했고, 노트북PC용 L편광판 시장에서도 16%의 점유율로 3위에 오르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디스플레이뱅크는 “한국 편광판 업체들의 선전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거대 고객사 기반이 탄탄히 받쳐주고 있는 덕분이며, 특히 향후 에이스디지텍의 신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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