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계 양대 수장인 이석채 KT 회장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WIS 2009 개막식에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공식 개막행사에 각각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두 수장은 VIP 관람코스와 상대편 시연제품 등을 놓고 기싸움을 가졌다. 물론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었지만 두 업체 간의 경쟁의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개막식 이후 이어진 전시장 VIP 투어 중 관람코스 순서를 놓고 언짢은 기분을 내비쳤다. 이날 VIP 투어는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SK텔레콤관을 시작으로 ETRI, LG전자, 삼성전자를 거쳐 KT관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첫 번째 관람코스가 업계 라이벌인 SK텔레콤 전시관으로 정해진 것을 보고 동행한 임직원들에게 “왜 SK텔레콤이 먼저냐. KT관 순서는 언제냐”고 물었다. 이에 임직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순서상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 KT관은 3층 마지막 순서”라고 답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KT가 시연한 서비스를 놓고 한마디했다. 정 사장은 KT관에서 VIP들을 상대로 시연한 지능형 IPTV서비스 ‘클리어스킨’에 대해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도 저런 서비스를 다 할 수 있다. 이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기존 방송을 재송신하는 것으로는 IPTV 시장이 발전해 나갈 수 없다”며 “실감 영상을 내보내고, 터치로 이를 조작하는 등 기존 방송의 틀을 깨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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