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그린빌딩·대체에너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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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 울 때, 이들은 웃었다.’

 KOTRA는 14일 ‘미국 경기침체에도 이 산업은 강하다’란 보고서에서 그린빌딩 등 5개 산업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극도의 건설경기 침체속에서 그린빌딩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그린빌딩 시장은 490억달러에 달했던 지난해의 두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성장세는 그린빌딩에 대한 인식 확대, 정부 지원 등으로 2013년에는 1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병원 디지털화 등 건강관리 기술사업도 큰 폭 성장세다. 예컨대 의료기록의 디지털화, e처방전, 병원과 환자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대체에너지가 불황기에 주목을 받고 있다. 에너지산업은 불경기 가장 영향을 덜 받는 분야로 소비자들의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자금이 에너지 부문에 430억달러를 배정했다는 소식도 창업 및 관련 연구가 활기를 띠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기 부양 자금이 교육분야에도 집중되면서 첨단교육기자재 시장도 크게 성장세다. 첨단 교육기자재를 생산하는 루이디아(Luidia) 등 상당수 업체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다. 이밖에 초콜릿·사탕 산업이 저렴한 가격으로 불경기 히트상품이 되고 있다. 뉴욕 사탕가계인 쵸코로고(Choco-Logo) 덴 죤슨 사장은 “올들어 매출이 30% 가량 늘었는데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초콜릿을 편안함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선창 KOTRA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과장은 “경기침체로 소비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시장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된다”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고 분석을 통한 유망분야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산업동향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