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연구개발 진흥, 그리고 학문 간 융합이 잘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정책과 대통령 공약을 잘 지킬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오는 26일 출범할 예정인 통합 연구관리 지원기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박찬모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은 학문진흥과 연구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 내정자는 “대통령 공약 중 연구와 관련한 사항은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라며 “연구재단 성패도 프로그램매니저(PM)제도 운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교수 등 연구자가 과학재단, 학술진흥재단 등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재단 관계자보다 부처 공무원을 찾아갔다”며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 연구자는 전문성을 가진 연구재단 PM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내정자는 PM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한 강화로 연구 관련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주기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이 인 사무총장 ‘내정설’도 공평하게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내정자는 “지금은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이 융합하는 시대인데도 일부에선 이사장이 과학 출신이니 인문계 쪽에서 사무총장이 와야 한다고 말한다”며 “사무총장은 출신에 따라 배분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연구재단을 발전시키고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인력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연구재단 예산이 올해 기준으로 2조7000억원 수준이지만, 2012년에는 5조원대로 확대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인력양성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재단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박 내정자는 “재단 위상을 높이기 위해 차기 이사장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처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자문위원단을 만들어 NSF, 독일연구재단(DGF) 등 외국기관과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며 “스웨덴이나 유럽과의 관계도 발전시켜 노벨상 수상자도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