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가 단문의 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사전에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각)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 일부 의원들이 트위터로 선거 결과를 알려 독일 의회가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법을 지켜야 할 의회가 여야 가릴 것 없이 규정을 무시한 이 사건은 ‘트위터 게이트’로 불린다.
외신에 따르면 율리아 클뢰크너 기민당(CDU) 의원은 지난 24일 의회가 대선 결과를 공표하기 15분 전에 트위터에서 1촌(follower)들에게 “여러분, 마음 편히 축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외부에 전했다.
선거에 진 사민당(SPD) 의원 울리히 켈베르도 트위터로 “집계 확정. 613표로 쾰러 당선”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외부에 알렸다. 이 메시지를 1촌들이 재빠르게 퍼나르며 선거 결과는 공식 발표 전에 즉각 퍼져 나갔다.
당사자들이 사과하고 나섰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페터 람자우어 기독교사회당(CSU) 총재는 “의회의 권위를 갉아먹는 일에 어떤 동정도 없다”고 비판했다. 외신은 독일 의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마땅한 방지대책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140자 안팎의 짧은 메시지를 보내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업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미국 이용자가 1400만명, 전 세계 이용자가 320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늘며 화제를 낳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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