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1인칭슈팅게임(FPS)이 수출 효자 역할을 하며 재조명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와 드림익스큐션의 ‘워록’은 국내에서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그늘에 가려 흥행이 저조한 게임이다. 하지만, 이들 게임은 국내 시장의 설움을 딛고 중국과 북미·유럽에서 인정받으며 FPS 수출 역군이 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가 서비스하고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FPS 순위에선 10위이지만 중국 FPS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수출 효자로 떠올랐다. 지난 분기 57억원의 매출을 올린 네오위즈 해외사업 부문은 1분기 매출이 116억원으로 크로스파이어가 성장을 견인했다.
크로스파이어는 베트남에서도 오픈 후, 베트남 사상 최단기간에 동접 7만명을 돌파하고 현재는 8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도 1월 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동접 1만명을 넘어서는 글로벌 게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정훈 네오위즈 퍼블리싱 사업부장은 “크로스파이어는 중국내 서비스 파트너 선택이 성공요인이었다”며 “중국 캐주얼게임 시장을 확대하는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국내 순위 5위를 기록 중인 드림익스큐션(대표 장윤호)의 워록은 지난해 해외서 2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도 1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록은 2007년 북미와 유럽 상용 서비스 이후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10만여 명의 일일 순방문자를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워록은 글로벌 게임 서버를 통해 미국·캐나다·독일·영국·이탈리아를 포함한 총 2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장윤호 사장은 “워록의 북미와 유럽 선전을 통해 국산 온라인 FPS 게임이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북미·유럽 지역 유저들에게 특화된 현지 전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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