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력과 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논술시험 등 서류전형 단계의 평가항목을 강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직장인의 잦은 이직 및 기업 간 경쟁 심화로 직원 채용 시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인·적성검사는 지원자의 기본 성품과 자질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협조성, 사교성, 침착성, 의욕성, 지구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조직 적응력과 조직과의 적합성, 지원한 직무특성과의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이 검사는 수리·언어·추리·지각력 등 다양한 방면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테스트기 때문에 ‘이해력’을 높이는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험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정답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그 이미지에 맞춰 답하려고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하는 것이다. 취업을 위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구상해 이에 맞는 대답을 하다 보면 일관성이 없는 산만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 풀리지 않는 한 문제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건너뛰면서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또 지원하는 기업의 인·적성검사 정보와 지원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비전 정보를 사전에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적성검사에 왕도는 없지만 지원 회사별로 고유하게 갖춰진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은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소개하는 기업별 인·적성검사를 알아본다.
삼성그룹은 ‘SSAT(Samsung Aptitude Test)’라는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SSAT는 언어, 수리 등의 기초 지적능력과 대인관계 등의 직무능력 및 사회생활과 관련된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총 300문항에 검사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언어력·수리력·추리력·직무능력 4단계로 진행된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예시문항을 사전에 풀어볼 수 있다.
LG전자와 LG CNS는 RPST(Right People Seletion Test)라는 적성검사를 운용 중이다. 직무적성과 관련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소프트웨어 직무 채용 시에는 적성 부문을 중요시하고, 그 외의 직무분야에선 직무관련 항목에 높은 가중치를 둔다. 적성검사는 언어, 수리, 도형·추론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검사를 거쳐 지원자들의 승부근성, 실행력, 전문역량, 대인관계 등 4개 영역 14개 세부역량에 관한 지원자의 자질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도 자체 개발한 인·적성검사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SK종합직무적성검사는 SK경영관리체계에 명시된 것처럼 인간위주의 경영원칙과 패기, 경영지식, 사교자세, 가정관리 및 건강관리 등의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적성검사는 어휘력, 언어추리력, 언어유추력, 지각능력, 판단력, 응용계산력, 창의력 등을 검사하고, 인성검사는 SK인이 갖춰야할 필수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CJ그룹은 인지능력 평가와 ‘BJI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인지능력 평가는 언어력과 수리력 테스트를 하고, BJI테스트는 다양한 업무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의 판단을 거쳐 기업과의 적합성을 평가한다. 특히 평가 시에 지원자의 창의성과 정직성, 팀워크 등에 평가의 초점을 맞춰 지원자와 회사의 적합성을 평가한다. 특히 CJ는 자율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조직문화 속에서 자기계발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으며, 인재들에게 기본적인 역량으로 ‘창의’ ‘도전’ ‘고객’ ‘팀워크’ ‘정직’ ‘존중’의 6가지 ‘CJ밸류’를 요구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인성검사, 정서역량검사, 기초정석검사, 한자 테스트를 한다. 기초적성검사는 언어, 수리, 공간, 기계 분야에 걸쳐 검사를 시행한다.
STX도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지원자의 인·적성과 잠재역량을 평가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지원 직무와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 결과는 2차 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5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6
애플, 'LLM 시리' 선보인다… “이르면 2026년 출시 예정”
-
7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8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9
앱솔릭스, 美 상무부서 1억달러 보조금 받는다
-
10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