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맥스 청약에 `뭉칫돈`

 주식시장에서 게임주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공모시장까지 뜨거워지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코스닥에서 거래되는 조이맥스(대표 전찬웅) 공모 청약증거금이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게임주 열기를 더욱 달구고 있다.

 상장 주간사인 교보증권에 따르면 조이맥스의 일반공모주 청약을 접수받은 결과, 17만4150주 모집에 6600만주가 몰렸으며 최종 경쟁률이 379.18 대 1을 기록했다. 조이맥스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향후 공모를 앞둔 게임빌 등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게임주는 한때 공모주 청약 시장을 이끄는 대표 업종이었다. 1999년 12월 KTH는 4조1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기록했으며, 2000년 6월 엔씨소프트에는 3조7000억원, 2003년 5월 웹젠에는 3조3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웹젠 상장 후 5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3676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들였고, 작년 12월에 마지막으로 상장한 엠게임의 청약증거금은 2057억원으로 예전 만한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 조이맥스가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게임주는 공모주 시장을 이끄는 대표 업종으로 다시 부상했다.

 교보증권 측은 “무엇보다 조이맥스의 사업성이 안정적이고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투자자의 자금이 집중된 것”이라며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낸 것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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