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한국인이 가장 선망”

WSJ 조사…포스코·LG전자·SKT 순

삼성전자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 등 도덕적 흠집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에서 가장 선망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아시아판 구독자와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admirable)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꼽혔다.

22일 WSJ 온라인판은 지난해 4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금포탈 혐의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삼성 계열사들의 실적이나 삼성전자의 명성에 전혀 타격이 없었다고 전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매출·시가총액·순이익 측면에서 한국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특히 WSJ는 삼성전자가 국민의 존경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현상을 한국의 특이한 재계 환경 탓으로 돌렸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순위가 중요시되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거대한 덩치만으로도 많은 한국인들의 선망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WSJ는 또 삼성전자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TV·메모리 칩·LCD·컴퓨터 모니터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이며 이 중 휴대전화 사업은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원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기업 명성, 고품질 서비스 및 제품,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 장기 경영 비전, 재무상황 등 5개 항목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들은 5개 항목 모두에서 삼성전자를 1위로 꼽았다.

선망 받는 기업 2위는 포스코가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로 4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이어 SK텔레콤·SK에너지·삼성물산·㈜LG·현대자동차·신세계·현대중공업이 각각 4~10위를 차지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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