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동의보감] (108)어지러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앉았다 일어설 때, 그냥 서 있을 때, 누워 있을 때, 혹은 항상 어지럽기도 하다. 증상은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빙 돌거나, 어찔하거나 하는 등 다양하다.

 어지러움의 흔한 원인은 기운이 올라오려고 하는데 잘못 올라오는 것이다. 아예 잘 올라오지 못하면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상태가 되지만, 올라오려고 애를 쓰게 되면 기운을 흔들어서 어지럽게 된다. 단순히 기운만 못 올라오는 일도 있고, 기혈(氣血)이 같이 못 올라오는 때도 있다. 약재로 단순히 표현해보자면, 전자는 황기·인삼 같은 류가 주가 되고, 후자는 당귀·인삼 같은 류가 주가 된다. 이들은 흔히 이야기하는 빈혈에 의한 어지러움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럴 때 어지러움의 양상은 대개 극렬하기보다는 완만한 편이다. 물론 이런 일도 매우 다양해서 이것을 딱히 이렇다고 못 박을 수는 없다.

 평소 머리가 맑지 않다가 간혹 순간적으로 심하게 어찔하면서 쓰러질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마음과 심장의 기운을 잘 살펴야 한다. 심장의 기운이 긴장을 하면서 머리로 가는 기운을 순간적으로 막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어지러움의 원인은 이 외에도 매우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 또한 여러 가지다. 기혈을 보충하고 기운의 승강(升降)을 편하게 하는 것이 어지러움 치료의 대법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