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세계 광산업 규모는 약 338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매년 10%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광산업 시장은 약 242억5000만달러로 세계 시장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광산업은 광통신과 LED 조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기술 및 가격경쟁력의 우위성 확보로 인한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내 광산업체는 기업 경쟁력 확보가 미흡하다.
지난 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광통신 전시회인 ‘OFC 2009’는 향후 국내 광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미국 등 주요 광 관련 대기업 구매 담당자들은 단품 형태의 부품 조달이 아닌 대규모의 토털 솔루션 공급이 가능한지 묻는 사례가 많았다. 국내 중·소형 광산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생산하는 단품으로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따라서 기업들은 솔루션 형태의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 간 컨소시엄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품중심이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해외시장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주변 환경변화와 기회를 선점하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 마케팅활성화 지원 정책 및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기업들이 국내외 공공기관 및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대규모 신규 수요 창출 프로젝트 사업단 등 컨소시엄 형태를 구성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지원과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 경제권 시대에서 대·중소기업 간 융합 및 상생협력 마케팅을 구축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것이 국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안선영·한국광산업진흥회 차장 asybig@kapi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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