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차세대시스템사업을 일단락 짓는 금융권이 IT 역량 강화에 나섰다.
그간 금융권 IT 파트의 활동 초점이 차세대시스템사업을 통한 현업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에 맞춰졌던 것에 반해 앞으로는 내부 IT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IT 부문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달 초 은행 차세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가동한 하나금융그룹은 IT자회사 하나아이앤에스를 통해 그룹 내 우수인재와 대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슈퍼프로그래머팀’ 신설을 준비 중이다. 슈퍼프로그래머팀은 그룹 IT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퀄리티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각종 IT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하나아이앤에스는 대내외에서 우수 인력을 찾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팀 구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슈퍼프로그래머팀원은 직급에 얽매이지 않는 업계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 조봉한 하나은행 CIO 겸 하나아이앤에스 사장은 “금융권 CIO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모든 IT프로젝트를 CIO 혼자 결정하기는 힘들다”며 “슈퍼프로그래머팀이 인텔리전스2.0에 기반해 금융IT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로 차세대 한국은행금융망 구축을 마무리하는 한국은행은 ‘그린IT’와 ‘IT맨파워’ 강화에 주안점을 두었다. 한은은 다음달 유럽중앙은행 등을 방문해 그린IT 관련 벤치마킹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를 통해 중장기 그린IT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은은 IT파트(전산정보국) 직원들에 대한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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